청도군, 전통·화합·환경 및 '녹색마을 선정' > 경북

문중의 정신계승·어르신 경로효친·산불 없는 녹색마을 선정

청도군이 최근 지역 곳곳에서 전통 계승, 세대 화합, 환경보호를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를 열며 훈훈한 지역 공동체의 면모를 보여줬다.

먼저 지난 9일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 원산재에서는 청도 유림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107회 군자정 강학계(강장 박화식)가 개최됐다. 

고성이씨 청도 입향조인 모헌공 이육 선생의 덕을 기리고 문풍을 계승하기 위해 1919년 창립된 군자정 강학계는 매년 음력 8월 18일에 열리는 유서 깊은 행사다.

이번 행사는 경전 및 자작시 184편이 접수되어 유림들의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경과보고와 강학계 절목 낭송, 자작시 낭송, 경전 강독, 강평 등으로 전통 학문의 맥을 잇는 시간을 가졌다.

김하수 군수는 “이번 행사가 문중의 화합을 다지고 선조의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도덕적 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행정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풍각면 풍각쟁이 광장에서는 ‘풍각면 노인회 경로잔치’가 열려 500여 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웃음꽃을 피웠다. 

풍각면 면분회가 주관하고 지역 기관단체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점심식사와 선물, 공연, 경품 추첨이 이어지며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재희 풍각면장은 “어르신들의 헌신이 지금의 풍각면을 있게 한 바탕”이라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청도읍 부야2리는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로 선정되어 현판식을 가졌다.

부야2리 주민들은 불법 소각 자제를 실천하고 자체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자발적 산불 예방의 모범마을로 인정받았다.

이철승 청도읍장은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산불 없는 푸른 마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산림 보호 활동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청도군은 이번 세 행사에서 각각 전통의 계승, 세대 간 공경, 환경보호라는 가치가 한데 어우러지며,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